올해 4월부터 크린토피아 XX점 근무.
대형 마트 안에 있는 세탁소인데 주인 부부가 운영.
나말고 나보다 더 어려보이는 피부 안좋지만 웃음이 예쁜 알바 한 명이랑 같이 일함.
사장부부가 크게 이상한 사람은 아님.
근데 부인이 지나치게..심할 정도로 무지하게 인색함.
한마디로 일원도 허툴게 쓰지 않는 스타일.
뭐 자기 인생 알뜰하게 산다는데 뭐라 할 수는 없는데..사장으로 모시기엔 겁나 휘곤한 스타일.
그래도 뭐..월급만 제 때 주면 되지..라고 생각하고 일하는데..일단 최저임금보다 급여를 낮게 줌.
똑부러지는건 세탁소 운영하는 것만 똑부러지고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할 때는 대충이었음.
솔직히 취직할 때는 최저시급이 얼만지도 몰랐음.
한 달에 140준다고해서 취업했는데 나중에 시급으로 따져보니 최저임금보다 아래.
8시부터 출근해서 잔업하고 8시부터 세탁소 오픈, 중간에 점심먹고 8시까지 풀로 일했음.
인간적인 모욕이나 뭐 이상한 짓은 안당했고 월급 밀린 적은 없었지만 지각 몇 번하고 집안에 일생겨서 조퇴한 적있었는데 시급으로 계산해서 칼같이 급여깎임.
7월부터 돈내나 깔고 증거 모으기 시작.
12월 6일 부로 시급 높은 편의점으로 옮기기 위해 퇴직
주인아줌마가 퇴직하려면 먼저 얘기했었어야 하는데 미리 말하지 않았으므로 12월 급여는 없다고 해서 개빡침.
(자기들도 알바 찾아보고 구인광고 올리려면 돈든다고..아니 그거 돈드는걸 왜 내 월급에서 까지?)
솔직히 보험용으로 돈내나 쓰면서 실제로 신청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홧김에 해버렸음.
1주일 치 주급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실장님인가 하시는 분이..주휴수당 하나도 못받지 않았냐고 해서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함.
알고보니 최저임금에서 모자란 부분에 주휴수당까지 받아준다고 함.
나야 뭐 당근 고맙다고 했음.
근무기간 동안 주휴수당 한 푼도 못받은게 분명해보이므로 4월치부터 다 받아주겠다고 함.
당근 그러시라고 했음.
실장이라는 양반과 전화 두 번 쯤 한 것 같고(목소리 졸라 고음), 중저음 한테서 전화 한 번 받음(변호사인 듯)
물어보는대로 대답했고 며칠 뒤 고음한테서 200으로 합의되었는데 수령하시겠냐고 하길래 놀랐음.
솔직히 주급이랑 이래저래 떼인 돈 60정도 받을 생각으로 신청한건데 공돈 생긴 느낌.
어쨌든 증거만 잘 모아놓으면 어렵지 않게 받을 돈 받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