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인증 후기를 쓰게 되네요.ㅠㅠ 저는 영상 쪽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혹시 아는 분들은 아실지 모르는데 영상쪽이 야근 오래 시키기로 유명한 곳인데요. 조연출이 세달동안 집에 네번갔다더라 과로사를 했다더라 아주 사람을 갈아넣는 분야입니다. 저는 무서워서 방송쪽은 아예 쳐다도 안보고 이러닝 영상 만드는 곳으로 취업했는데 여기도 사람 갈아서 운영하는 건 똑같더라고요. 계약직으로 뽑아서 밤 늦게까지 야근 시키고 아침에는 또 빨리 불러서 스튜디오 청소시키고ㅠㅠ 개인 시간은 전혀없고 수면시간도 부족하고..게다가 못쉬고 연속으로 주말근무까지 하니 몸살감기가 심하게 왔는데 그 몸으로 또 야근하고.. 회사는 너네는 돈벌러 온게 아니고 배우러 온거라는 식으로 말 같지도 않은 소리에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어느날은 이명이 들리더라고요. 여기에 있으면 사는게 사는게 아니겠구나해서 퇴사를 하려고했습니다. 야근수다방에도 그때 글을 썼었는데 이직 자리를 알아보고 나오라는 조언을 많이 받아서 정말로 이직을 해서 ㅋㅋ 그곳을 나왔어요. 퇴사할때 욕을 많이 먹었어요. 1일부터 10일까지만 퇴사통보를 하라고 했었거든요.ㅋㅋㅋ만약 11일에 퇴사를 하고싶어지면 다음달까지 말하지 말라고..아침회의 시간에 저를 대놓고 욕하더라고요. 예전에 엄마가 전화로 애 퇴사한다고 한 애 보다는 낫다면서^^ 아무튼 지금 회사는 야근도 없고 연봉도 지금은 천만원 더 높습니다. 세상엔 정상적인 회사도 있구나싶고 처음 6시에 퇴근할땐 지금 나와도 되나? 마음이 싱숭생숭했었어요. 후.. 그리고 돈내나 어플을 통해 야근수당 신청을 했어요. 제 경우는 포괄임금제였고, 근무지가 하루하루 변경되는 경우였습니다. 특수한 경우였고 돈내나 대표님이 제 경우 못받을 수도 있다고 했지만 굳이 신청을해서 소송을 한 건 못 받더라도 그들이 자신이 저지르는(?) 짓이 불법이란 걸 알았으면 좋겠고 저 같은 한 사람이 모여 야근 없는 사회가 당연시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포괄임금제 또한 원래 취지에서 벗어나 악용되는 거란 것도 동료들과 회사가 깨닳았으면 좋겠고요(돈내나에서 배웠습니다) 우리나라는 학교에서 안가르쳐줘서 그런지 노동법에 대해 너무 무지한 것같아요. 제 동료들도 그렇고 지인들도 뭐가 잘못된 건지 포괄임금제는 뭐가 잘못 된건지 모르더라고요. 제가 어플 도움을 받아 야근 수당 소송을 생각중이란 말을 했을땐 먼저 퇴사한 동료가 그건 뒤통수 치는 일이 아니냐고 반문했던 적고 있고..이젠 제가 소송을 통해 돈을 받았으니 저는 제 권리를 되찾았을 뿐이라고 말해주고싶네요. 절대 못받을거라고 확언했던 동료에게도 받았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1년동안 포기안하고 끝까지 도와주신 돈내나와 변호사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때문에 야근 하셨다던데 돈내나팀도 저녁있는 삶 사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