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지 않는 사이에 잘 마무리되어 기쁩니다.
여기까지 찾아들어와 다른 사람이 남긴 후기를 살피며 신청을 고민하는 노동자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글을 남깁니다.
1. 퇴직 전 최대한 증거자료를 확보해야 유리합니다. 돈내나에서 연결해준 법무법인에서 잘 이끌어주지만 기본적으로 당사자가 확보한 자료가 가장 큰 무기입니다.
2. 돈내나는 못 받은 돈을 사업주에게 요구하고 노동청에 진정을 내는 등의 처음해보는 번거롭고 시간 빼앗기는 일을 대신 해줍니다.
실제로 전 사업주와 통화 한번 주고받은 적 없었고 노동청 담당자와는 종결 확인 전화 한번 한 게 다입니다. 다만 돈내나 어플, 그리고 법무법인과는 긴밀하게 소통하셔야 합니다.
3. 노동청은 돈 못 받은 억울한 노동자를 대신해 사업주에게 벌을 주는 게 아니라 ’나‘와 ’사업주‘ 양측의 주장을 듣고 중재를 합니다. 내 편이 아닙니다. 이때 법무법인이 내 편이 되어 나의 주장을 정리해주고 최대한 이익이 되는 쪽으로 도와줍니다.
4. 초기에 단계별로 돈내나에 돈을 내고(다 합쳐 최대 십몇 만원), 이후 법무법인과 계약서를 쓸 때 나중에 사업주에게 받을 금액의 10%를 수수료로 지급하기로 약조하는데, 아깝지 않습니다. 더구나 당사자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까지 샅샅이 계산해 사업주에게 청구해주니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5. 돈 못 받은 일개 노동자, 흔한 알바생1과 법무법인을 등에 업은 사람은 사업주의 대응부터 다릅니다.
6. 임금체불이 앞으로는 없길 바라지만 또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돈내나 어플을 다시 이용할 용의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