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효
진작에 장문의 글을 작성 했는데 순간 실수로 다 날라가 다시 작성하네요ㅜ
저는 근무하던 수학학원에서 지난 1월과 2월에 중2와 중3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특강을 진행 했습니다.
제가 개설한 단과 특강에 학생들이 많이 몰려 3월 급여일에 제가 특강비로 받아야 할 금액이 세 전 500만원이 훌쩍 넘게 되었고 월급까지 포함하면 거의 900만원 정도 되는 큰 금맥이 되었습니다.
지금 이 학원에 다니지 않으면 당신의 자식이 대학 입학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한다는 교묘한 협박과 가스라이팅으로 학부모들과 학생들을 대하는 원장과 한 아이의 평생 돌아오지 않는 시간을 맡은 강사로서 남의 집 귀한 자식들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저의 교육관이 맞지 않아 종종 언쟁이 있었고 결국 2월 말 특강을 끝으로 학원을 그만두기로 서로 합의가 되었습니다.
보통 특강은 빠진 수업에 대한 보충을 해주지 않는 것이 관례이나 특강으로 선행 수업을 진행했기에 수업을 빠진 아이들에게 토요일, 심지어 일요일까지 링거를 맞아가며 보충 수업까지 완료 했습니다.
2월 말일까지 근무하고 급여일을 하루 넘긴 다음 날, 2월 월급만 입금이 되고 특강비가 입금되지 않았고 법적으로 퇴사 후 14일 이내에 청산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었던 원장이 청산일에 입금한 금액은 고작 126만원이었습니다.
5대5로 분배하는 특강은 대부분 구두로 약속하고 진행하는데 여름방학 특강비도 구두로 5대5로 약속하여 지급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퇴사한 사람에게 특강비 전액을 지불하려니 너무 아까웠나 봅니다. 500만원이 넘는 특강비가 갑작스레 이만원 정도의 시급으로 둔갑시켜 126만원만 입금을 한 것이었습니다.
우연히 돈내놔 앱을 알게 되었고 변호사님과 고양 노동청에 진정서를 접수, 수많은 서류들과 함께 지난한 싸움이 시작 되었습니다…
특강이 정확한 계약서가 없는 것을 악용하여 제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우리가 시급으로 계약하지 않았느냐고, 왜 거짓말을 하느냐고 오히려 저를 거짓말쟁이로 몰아가며 너무나 뻔뻔스럽게 말을 하는데 아직 젊은 사람이 이렇게 악할 수가 있구나 싶어 분노를 넘어 슬프기도 했습니다.
처음 그 원장이 노동청에 와서 진술했던 내용과 두 번씩이나 진행된 삼자 대면에서의 내용이 계속 달라진데 반해 저의 진술과 주장은 항상 일관 되었습니다. 특강 수업할 때 있었던 여러 자료들, 변호사님의 적극적인 도움, 감독관님의 판단력으로 결국 퇴사 5개월 반 만에 나머지 특강비를 모두 받게 되었습니다.
끝까지 본인이 피해자라며 우겼으나 시정 기간에 금액이 청산되지 않으면 검찰에 송치하겠다는 발송된 문서에서 그 사람도 검찰송치는 무서웠던지 시정일 마지막 날 밤 11시 50분 정도에 입금을 했더군요.
부당이득을 취하겠다는 것도, 불로소득을 말했던 것도 아닌 마땅히 일한 것에 대한 댓가를 받아내는 것이 제 20년 넘는 강사 생활에서 처음 있었던 일이라 너무 억울하고 마음이 힘들었으나 검색하다 우연히 알게 된 #돈내놔# 앱의 도움을 받게 되어 무척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혹시라도 제 주위에 저처럼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열일 제치고 돈내놔 앱을 소개할 것입니다.
이 앱을 이용하시는, 혹은 이용하실 분들께 한가지!!
증거자료는 많을수록 좋고 주장은 반드시 일관되어야 한다는 것을 꼭 첨언 드리고 싶습니다.
힘써 애써주신 변호사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